[자막뉴스] 천8백만 원짜리 유아 어학원...CCTV로 확인한 충격적인 환경 / YTN

2020-09-02 8

서울 강서구에 있는 유아 대상 어학원입니다.

우수한 교사진에 해외 유명 학교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을 갖췄다고 홍보합니다.

아이 한 명 학원비만 많게는 1년에 천8백만 원.

방역도 철저히 한다는 말에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믿고 아이를 보내던 학부모들은 두 달 전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습니다.

[6세 아동 학부모 : 담임 선생님들이 갑자기 증발하시거나 없어지시는 경우도 많았고, 원에 어떤 문의를 해도 답변이 정확하게 돌아온 적이 없었어요.]

아이들은 '우리끼리 놀았다'고 말하거나 몸에 멍이 들어 오기도 했습니다.

참다못해 학원에 찾아간 학부모들이 확인한 CCTV엔 충격적이게도 교사들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.

[학부모 학원 항의 방문 당시 영상 : 선생님이 없어. 20분 지났는데. 우리가 이러려고 영어유치원 보낸 거 아니잖아요!]

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.

[4세 아동 학부모 : (아이가) 선생님이 부족하니까 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문이 열린 틈을 타고 그냥 주차장으로 나가버렸다고 하더라고요.]

4살 반부터 7살 반까지 아이들 60여 명이 매일 같이 등원했지만, 방역 작업은커녕 화장실 청소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.

불안감이 커져 심리 치료를 받게 된 아이도 있습니다.

[6세 아동 학부모 : 악취가 나서 화장실 가는 게 무섭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이 되게 많았어요.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였고. 벌레들이 윙윙 날아다니고 (화장실이) 막혀있고 계속. 그러니까 애들이 배변 활동이 제대로 안 됐고.]

[4세·6세 아동 학부모 : 항상 하원하고 돌아오면 콧물이, 맨날 마스크를 내리면 콧물이 말라비틀어져서 왔었어요. (아이가) '엄마 변기 무서워. 유치원 변기는 어떻게 해야지만 돼. 너무 무서워.' 그랬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….]

교사들도 학원 운영이 엉망이었다고 말합니다.

원어민 교사의 경우엔 어학 교습용 비자가 없거나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, 교사들에겐 급여와 수업 준비물 비용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겁니다.

심화 수업에 와야 할 외부 강사도 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고, 이 때문에 아이들이 방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.

[해당 어학원 전 교사 : 원어민들이 비자가 원어민들이 여기서 근무할 수 있는 비자가 아니었고요 국적도 원어민 국적자가 아니었어요. 요르단, 모로코, 러시아, 조지아 이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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